저금리 기조에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3·4분기 역대 최저치인 1.56%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3분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줄어들었다.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의 영향이 가장 컸다. 3·4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이 1.81%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5.1%) 감소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27.9%) 감소한 8,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6월 말 기준 1,124원10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9월 말 1,194원50전까지 상승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정도 줄어든 탓이다. KB국민은행 등 은행 세 곳에서 2,000억원 정도의 포스코 주식 평가 손실을 본 것도 비이자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는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하면서 0.27%까지 떨어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15%포인트 떨어진 3.4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ROA와 ROE는 1~9월 누계 기준으로 봤을 때 각각 0.37%, 4.73%로 지난해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미국 등 선진국 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업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ROA와 ROE가 각각 1.05%, 9.39%에 달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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