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왼쪽 세 번째)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11일 한국협상학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한 후 김황식(〃두 번째) 전 국무총리, 조남신(〃다섯 번째) 한국협상학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협상력이 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1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개최된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김 회장이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협상학회가 뛰어난 협상 능력으로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금융권 인사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학회에서 김 회장에게 주목한 부분은 바로 진정성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기반으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은행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정성으로 강력히 반발했던 외환 노조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김 회장이 보여준 '진심의 힘'은 6월 법원의 합병중단 가처분 결정 취소를 이끌어내며 통합의 주요 고비를 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한국협상학회 측은 "김정태 회장은 조기 통합협상 과정에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견지해 정도에서 벗어난 협상은 거부하고 진정성과 인간적 배려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합병은행 출범은 급변하는 금융 위기 속에서 합병이 계속 정체될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노사 양측의 신뢰와 진정성을 확인했던 점이 협상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