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팜온더로드(사진)'는 20~30대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과자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있다. 좋은 재료와 건강한 맛을 바탕으로 침체된 스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제과가 3년여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첫 출시한 팜온더로드는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자연의 원물과 건강한 레시피로 건강한 맛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다. 출시를 앞두고 롯데제과는 40여차례의 소비자 조사와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출시 8개월 만에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에 조기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제과는 팜온더로드 브랜드로 현재까지 비스킷 3종, 젤리 2종, 초코 2종, 파이 2종 등 총 9종의 제품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젤리는 충남 논산 딸기를 30% 함유한 '딸기 큐브 젤리'와 세계적인 블루베리 산지인 미국 야키마밸리 블루베리를 넣은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로 차별화했다. '아몬드 머랭'은 미국 캘리포니아 만다린농장의 아몬드를 얹었다. 또 초코과자인 '초코코'는 강원도 청정 고산지역에 위치한 철원목장에서 찾은 원유와 유정랑으로 반죽해 상품성을 높였다.
팜온더로드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했다는 것이다. 출산율 감소로 전반적인 스낵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경제력을 가진 2030세대의 과자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어린이는 물론 청년층과 장년층까지 고려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롯데제과는 올해에만 팜온더로드 브랜드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팜온더로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농장 재배환경과 원료 품질 등 전 과정에 걸쳐 까다로운 심사를 진행해 선정한다"면서 "과거에는 과자가 아이들만 먹는 제품이었지만 앞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건강한 간식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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