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1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현지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다져온 결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라피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3억달러 규모의 폴리머 프로젝트와 5억8,000만달러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0)·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 사업을 합쳐 총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019년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플랜트는 연간 35만톤의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74만톤의 에틸렌글리콜 등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서 페트로나스와 여섯 번째로 손을 잡게 됐다. 페트로나스는 지난해에만 약 100조원의 매출을 올린 말레이시아 거대 국영 석유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나스의 테렝가누 가스터미널을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 등 각지에서 폴리머, EO·EG 플랜트 건설 경험을 쌓은 것도 페트로나스와의 협력 관계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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