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 수출 부진은 경기 순환적 요인과 함께 주력 업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겹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창조경제시대에 맞는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수출이 올 들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우리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최근 6조원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모범 사례로 삼아 창조시대에 걸맞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일은 20년의 시차를 두고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일본의 장기침체를 답습하고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산업경쟁력 방안을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회의체도 출범한다. 정부는 11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과 수출 기관장이 참여하는 '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최 경제부총리는 "수출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지난 9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민간 주도로 시작되는 'K-세일 데이' 행사에 맞춰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전통시장 지원 방안도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로 이어지면서 9월 전산업 생산이 4년 6개월 만에 최대폭(2.4%)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 확대를 위해 500개 전통시장에 마케팅 지원금을 주고 온누리상품권 1,000억원을 추가 할인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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