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날 11조 3,000억원대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공시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이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기업들이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삼성의 조치는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좋은 선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소각 규모는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살펴보면 연간 2조 내외 수준이던 것이 2014년 3조5,000억원, 올해 4조3,000억원(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매입 가정 시 8조5,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소각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입 및 소각은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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