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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19일 재계 회장단과 만나 "기업의 과감한 투자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고용률 70%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노력을 감안해 고용증대를 위해서 더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주요 그룹들은 연초 계획보다 10% 이상 늘어난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하며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 회장단 만찬을 개최했다. 이날 만찬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주최했으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의 현재 위기는 과거와 같은 금융발 위기가 아닌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위축되는 실물형 경제위기"라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위기가 전개될 수 있다"고 경제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제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노력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주요 그룹들은 연초 계획보다 10% 이상 늘어난 10만2,000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청년희망펀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들이 세전 이익의 3.5%를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등 나눔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허 회장은 특히 정부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노동계 일부의 불법 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기업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기업환경은 아직 기업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하기에 더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도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함게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은 황 총리 취임 이후 재계 회당단과의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메르스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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