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근 지역 아파트보다 집값이 싸다며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용인 한숲시티’가 미분양 무덤이 됐습니다. ‘과잉공급’ 앞에 장사가 없는 모양입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평단 700만원대라며 주변시세보다 30% 싸다고 광고한 용인 한숲시티에서 미분양이 속출했습니다.
‘착한 분양가’라며 완판을 강조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대림산업은 6,725세대 용인 한숲시티 분양을 홍보하면서 ‘싼 분양가’ 라고 했습니다. 3분의2 값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분양결과는 참담했습니다. 6,725세대에 상당 부분이 미계약으로 남았습니다.
이로 인해 한숲시티의 분양사무소측은 블로그에 ‘미분양 잔여세대 안내’글을 게시하는 등 미분양을 떨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준일 (66세) / 세종시
“글쎄요. 경기도 지역으로선 비싼 편은 아닌 거 같아요. 싸다고는 이야기 못하죠.”
이같은 미분양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수도권 공급과잉이 심한데, 단지 주변시세와 같은 가격인데도 분양가가 싸다고 홍보했을 때부터 무리수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분양사무소 관계자
“저희가 총 가지고 있는 건 18평, 24평, 34평, 39평인데… 부적격자들이 정계약을 못하신 분들이 있어요. 18평, 24평이 있는데… 오셔서 한번 보시고 나서 저희가 좋은 동 있는지 빼드리는게 낫지 않겠어요?”
한숲시티측에 따르면 현재 계약률은 65%로 35% 가량이 미계약된 상태입니다.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남지도 모를 수많은 분양현장이 ‘착한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