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8,000원… 일반택시 2.5배·모범 1.5배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다음달에 모든카드 등록돼
이르면 이달말 서비스 시작… 당분간 서울지역 한정
[앵커]
카카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이 오늘 베일을 벗었습니다. 택시를 부르면 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외제차가 오는 것인데요. 일반 택시와 차별화를 둔 만큼 요금도 일반 택시의 두 배가 넘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늘 카카오가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카카오택시의 고급화 버전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선 보였습니다.
[인터뷰] 정주환 / 카카오 부사장
“요금을 조금 더 내서라도 조금 더 편리한 서비스를 쓰고 싶다는 수요들이 많이 있는 게 초반 출발점이 될 것 같구요. 사용자들한테 조금더 편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고 노력함을 통해서… 만족을 드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자]
카카오택시 블랙은 벤츠 E클래스와 렉서스 등 고급 외제 차량으로 운영되며 호출과 예약제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을 위한 생수와 모바일 기기 충전기 등 편의 물품도 비치됩니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모범택시의 기본요금이 5,000원인 것에 비해 다소 비싼 편입니다. 요금은 일반택시들처럼 시간과 거리에 기반해 책정되는데 일반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종각에서 여의도까지 10km를 이동하는데 18분이 걸렸을 경우 일반 택시가 1만500원, 모범택시는 1만6,200원이 드는 데 카카오블랙의 경우 승객은 2만6,200원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택시 내 미터기가 없고 승객의 카카오 택시 앱 안에서 거리와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금은 카카오페이에 미리 등록된 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탑승시 택시요금 결제에 쓸 신용카드를 카카오 페이에 미리 등록해 두면 지갑을 꺼낼 필요없이 하차시점에 자동으로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결제됩니다.다.
서비스 시작 시점에는 BC· 삼성· 신한· 씨티· 현대· KB국민 등 6개사의 카드만 등록할 수 있지만 다음달 중으로 롯데, 하나를 비롯 모든 카드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말 서울시의 인가가 나는 대로 3,000cc 급의 고급차량 100대와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를 투입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비스 출시 이후 당분간은 출발지가 서울인 경우에만 호출할 수 있고, 추후 수요 확대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출시 200일만에 누적호출 건수 3,000만건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택시 블랙이 고급 택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촬영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