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그동안 관례에 따라 불리한 처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사를 진행한 상태는 아니지만,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 화학부문 3사의 연봉 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8일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인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내년까지 인수하는 화학부문 3사에 대한 실사를 거쳐 직급 체계와 연봉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삼성 간 연봉, 기업 문화 등 다른 부분이 많아 이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연봉을 현행 유지하는 것도 기존 삼성 계열사가 받던 연봉과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인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앞서 한화와 삼성 간의 빅딜 과정에서도 한화 측은 한화토탈 직원들에게 위로금 4,000만원에 기본급 6개월 치를 제공했다.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등도 1인당 2,000~6,000만원 상당의 위로금을 삼성 측으로부터 받았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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