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 절강화련 대표는 12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지웰페어와의 협력을 통한 한국 상품 유통계획에 대해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절강화련의 중국 내 유통 파트너인 마케팅 기업인 메이링크의 스테판 리 대표도 참석했다. 이지웰페어와 절강화련은 13일 서울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구로호텔에서 한국 상품의 중국 유통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할 예정이다.
절강화련은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두고 주요 도시에 대형 백화점과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는 도소매 유통 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지웰페어는 절강화련이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상품을 본격적으로 유통하게 된다.
양 대표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아용품과 제주 삼다수와 같은 식음료품 등을 우선 공급하고 생활용품과 위생용품 분야로도 카테고리를 넓혀갈 것”이라며 “이지웰페어와 PB 상품도 공동으로 개발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절강화련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이지웰페어의 중국 오프라인 유통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웰페어는 절강화련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산둥성,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랴오닝성, 푸젠성, 장시성 등 중국 8개 성의 화련그룹 계열사와도 순차적으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절강성 지역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제휴할 8개 성 지역 내 화련 마트에 한국 상품 전용 매대를 만들어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수출 상품의 카테고리가 완전히 확정되진 않았다”며 “미용품과 식음료품 분야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절강화련은 국내 바이오 기업 젬백스가 신광화련과 합작해 설립한 화련젬백스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양 대표는 “중국 내 최대 유통그룹인 화련그룹은 기업구조상 56개 성의 계열회사가 연합회의 성격으로 묶여있다”며 “한국의 바이오 기업 젬백스가 신광화련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한국 유통 시장에 진출한 것과 별개로 절강화련은 이지웰페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내 한국 상품을 유통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군 절강화련 대표와 마케팅 회사 메이링크의 스테판 리 대표는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스테판 리 메이링크 대표의 방한 동행은 중국 내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재확인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메이링크는 해외 기업의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해외 상품의 유통을 위한 B2B 플랫폼을 건립한 회사로 지난달 이지웰페어와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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