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분기에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26일 발표한 '한반도평화지수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남북관계의 평화 수준을 보여주는 '한반도 평화지수'는 지난 3·4분기 47.0을 기록해 2·4분기보다 9.7포인트 상승했다. '한반도 평화지수'가 80 이상이면 평화·공영 상태로 본다는 의미다. 60~80은 우호적 협력, 40~60은 협력·대립의 공존, 20~40은 긴장고조 상태, 20 이하는 전시·준전시 상태다. 현대연은 지수산출을 위해 통일·외교·안보 분야 연구원과 대학교수 및 남북경협 기업 대표 등 144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4·4분기에 남북관계가 얼마나 개선될지를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53.1로 2·4분기 기대지수보다 17.8포인트 급등했다. 그러나 남북교류 내용을 남북협력기금 집행실적, 방북인원 등 객관적 자료로 평가한 '정량분석지수'는 3·4분기에 46.8을 기록, 전분기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군사도발로 조성됐던 위기감이 8월 남북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해소되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 도발 자제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3·4분기에 남북대화 모멘텀을 마련한 만큼 민감한 정치·군사 이슈보다는 경제·사회 부문 협력부터 추진해 성과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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