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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앤] "소비자 직접 만나자" 홈쇼핑 패션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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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PGM방송
롯데홈쇼핑 오프라인 매장 '스튜디오숍'(위 사진)에서 소비자들이 패딩 코트 등 갖가지 판매 상품을 입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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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베이징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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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여주 스타일온에어.


롯데홈쇼핑 등 오프라인 매장 오픈

안방서 본 제품 입어보고 앱으로 구매… O2O 원스톱 쇼핑으로 소비자와 소통

해외 브랜드·디자이너 제품도 선봬

백화점·아웃렛에 팝업스토어 운영… 뉴욕·파리·베이징서 패션쇼 열기도


직장인 이현아(39)씨는 종종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의류를 구입한다. 편의성 때문에 자주 이용하긴 하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홈쇼핑 방송에서 눈대중으로 소재나 치수를 가늠하다 보니 제품을 실제 받으면 생각했던 것과 좀 달라 교환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발품 팔지 않고 편하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필요한 옷을 구입하려 한 것이 오히려 더 번거로운 교환·환불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 셈이다. 이 씨의 이 같은 고민을 씻어 줄 만한 홈쇼핑의 시도가 최근 시작됐다. 수동적 판매에서 벗어나 홈쇼핑이 먼저 나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TV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스튜디오 밖 오프라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 패션이 저가에 질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일부 소비자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스튜디오 밖에 오프라인 체험공간을 마련, 패션 매장과 견줘도 손색없는 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 제품을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를 알리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또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했던 제품만으로 파리·밀라노·뉴욕 등 패션 도시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한다. 여기에 TV 홈쇼핑을 보고, 오프라인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시험 착용해 본 후 모바일 앱으로 구매하는 'O2O 원스톱 쇼핑'으로 통해 소비자와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소셜커머스·해외 직구 등 유통 채널 다변화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다시금 소비자 시선을 돌리고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스튜디오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7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잠실역 롯데월드몰 지하 광장에 오프라인 체험공간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을 오픈했다. TV 홈쇼핑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곳에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조르쥬 레쉬', 유럽 고급 란제리 '샹티' 등 6개 자체브랜드(PB)와 13개 독점 브랜드 등 총 19개 브랜드 70여 종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

스튜디오숍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집에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관심있게 살펴봤던 제품을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지고 착용해 본 후 '바로TV'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구매,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며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과 시간,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마음에 든 제품을 언제든 주문할 수 있다는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장점을 동시에 접목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홈쇼핑 앱인 '바로TV'의 '바로TV톡'을 통해서는 제품에 대한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쇼호스트에게 문의할 수도 있어 쌍방향 소통 채널 구실도 한다. 롯데홈쇼핑은 스튜디오숍 매장 내에 초대형 모바일 기기도 설치, 혹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 소비자를 위해 사용법을 알려주고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숍에서는 홈쇼핑 진출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업 관계자들과 입점상담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 MD(상품기획자)들이 매일 현장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와 직접 소통한 결과물도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임을 고려하면 꽤 고무적이다. 하루 평균 90명 가량의 손님이 스튜디오숍을 방문, 이곳을 통해 TV 홈쇼핑 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도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CSR(사회공헌) 팀장은 "스튜디오숍은 각 유통채널의 특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중소업체 판로 지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 아이템 전시회 개최 등 '상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체험형 O2O 매장을 앞세워 새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거나 아웃렛에서 체험형 매장을 꾸려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를 열었다. 화장품 브랜드 '르페르', 아웃도어 브랜드 '로우알파인' 등 CJ오쇼핑을 대표하는 4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일부 시즌오프 상품의 경우 최대 80%까지 싸게 팔아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2월 TV 화면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패션 브랜드 '타임리스' 팝업스토어를 한달 간 운영, 목표치보다 60% 많은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홈쇼핑은 내년 2월께 동대문 케레스타에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에 '현대홈쇼핑 상설 전용관'을 마련, 홈쇼핑 패션 상품을 상시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홈쇼핑 채널의 스튜디오 밖 외출은 공영 TV홈쇼핑에도 옮겨붙었다. 아임쇼핑도 지난달 15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 생활용품·디지털가전·주방용품 등 홈쇼핑 제품을 부문별로 전시해 팔고 있다.

매년 패션쇼를 진행하며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GS홈쇼핑은 '트렌드 리더 GS샵'을 목표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 패션 중심지에서 콜렉션을 열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에서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고, 지난달말에는 '차이나 패션위크'에서 'GS숍 베이징 콜렉션'을 중국 3대 홈쇼핑 후이마이와 공동 개최했다. 강원형 GS샵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중국이 과거 의류 생산 기지에서 벗어나 이제 가장 큰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한 행사"라며 "홈쇼핑 패션의 전문성과 고급화를 내세우면서 TV 밖으로 나와 국내외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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