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근 3년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진입을 본격화하는 중국에 더해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업계의 메모리 시장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세계 D램 고정거래가격(DDR3 4기가비트 512Mx8)은 1.78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 떨어지며 2달러대가 붕괴됐다. 지난 2013년 1월(1.84달러) 이후 2년9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전세계 메모리 업계가 치킨게임을 막 벗어나던 시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업계는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 같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조사기관 IHS는 최근 D램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향후 12개월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HS측은 보고서에서 "PC 시장의 장기 침체와 스마트폰 포화 등으로 D램 공급 과잉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인한 D램 가격하락은 D램 시장의 약 75%를 점유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들 기업이 D램의 대부분을 국내 생산기지에서 양산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만큼 D램 가격의 연이은 하락은 한국의 수출전선에도 막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하락을 막기보단 기술격차를 확 벌려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성·마진율을 유지해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PC용 범용 D램의 비중은 내년에도 계속 줄이고 수요가 증가하는 서버·스마트기기용 고부가 D램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세계 D램 고정거래가격(DDR3 4기가비트 512Mx8)은 1.78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 떨어지며 2달러대가 붕괴됐다. 지난 2013년 1월(1.84달러) 이후 2년9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전세계 메모리 업계가 치킨게임을 막 벗어나던 시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업계는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 같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조사기관 IHS는 최근 D램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향후 12개월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HS측은 보고서에서 "PC 시장의 장기 침체와 스마트폰 포화 등으로 D램 공급 과잉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인한 D램 가격하락은 D램 시장의 약 75%를 점유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들 기업이 D램의 대부분을 국내 생산기지에서 양산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만큼 D램 가격의 연이은 하락은 한국의 수출전선에도 막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하락을 막기보단 기술격차를 확 벌려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성·마진율을 유지해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PC용 범용 D램의 비중은 내년에도 계속 줄이고 수요가 증가하는 서버·스마트기기용 고부가 D램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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