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특구 개발, 남북한·중국 3각협력이 효과적"

대외경제연구원 세미나

북한의 경제특구를 개발하려면 남한과 북한·중국이 '3각 협력'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북한 경제개발 지원과 해외 통일재원 조달방안' 세미나에서 "중국과 동남아 개도국 사례를 검토한 결과 북한의 특구개발도 국제 공동개발 방식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남북한 직접협력과 함께 남·북·중의 공동사업 체계 가동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관광특구는 원산~금강산~속초~설악산을 잇는 관광벨트를 개발하는 게 유효한 방법이라고 양 교수는 제안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형수 한양대 교수는 "통일 임박기나 통일 초기에는 외환보유액을 확충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내 민간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해외 통일재원 조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의 금융시스템을 조속히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찬 대외연 초청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에서는 금융이 실물경제를 지원하지 못해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미국 달러화가 자국통화로 대체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사금융이 확산하고 있어 금융시스템을 조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세종=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