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음원 전송사용료가 인상된다는 소식에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엔씨엔터는 전날 대비 5.39%(1,100원)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큐브엔터(5.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7%), JYP Ent(1.71%), 에스엠(0.24%)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엔터주들의 주가상승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전송사용료를 곡당 스트리밍은 월정액 기준 3원60전에서 4원20전으로, 다운로드는 360원에서 49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다운로드의 경우 권리자와 플랫폼 사업자 간 수익배분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7대3으로 변경했고 다운로드 상품의 할인율도 현재의 75%에서 65%로 10%포인트 낮췄다. 할인율 제한으로 권리자에게 돌아가는 사용료는 한 곡당 90원에서 171원50전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권리자 간의 배분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용료 인상률만큼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제작사의 몫이 기존 35%에서 40.8%로 5.8%포인트 이상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6.7%의 스트리밍 사용료 인상분은 제작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다운로드의 수익배분비율 조정 덕분에 에스엠과 와이지엔터의 내년 총 음원 매출이 15억~2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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