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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00억원의 예산을 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임 원장에 이상훈(55·사진) 전 KT 글로벌 앤드 엔터프라이즈 부분 사장이 선임됐다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11일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펜실베이니아대 시스템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지난 1991년 KT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통신망연구소장, 연구개발 본부장, 기간망 본부장, 사업개발 부문장(부사장), 글로벌 앤드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장, 경영고문 등을 거쳤다.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4일 공식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ETRI는 1997년 연구원으로 승격된 이래 18년 만에 처음으로 ETRI와 무관한 커리어를 가진 외부인사를 원장으로 맞게 됐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ETRI의 김명준 책임연구원, 안치득 책임연구원과 함께 이 신임 원장이 3배수 후보군에 포함됐을 때 청와대 낙점설이 돌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ETRI 노조는 직원 880명 중 31.2%가 ETRI 출신 외부인사를, 30.0%가 ETRI 내부인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계 인사를 원한다는 답변은 20.0%였다. /윤경환·조양준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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