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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수주 없는데 누가 사겠나" 지원재개 호소

임직원·협력사, 정부에 탄원서

SPP조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2,037명이 수주 재개를 호소하며 18일 청와대와 정부 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임직원들은 "채권단 관리를 받는 조선소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SPP조선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계약 선박에 대해 수차례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의 승인이 나지 않아 설계가 중단됐다"며 "(추가 수주 없이는) 내년 상반기 가동률이 50%로 떨어져 근로자와 가족 1만여명이 길거리에 내몰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임직원들은 "성동조선해양은 수출입은행이 추가로 4,200억원을 투입하고 RG발급도 승인했고 대우조선은 정부와 채권은행이 4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두 회사 모두 2019년까지 경영정상화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채권단 주 은행이 민간은행이고 차입규모가 적고 노조가 없다고 해서 회생 가능성이 높은 회사의 문을 닫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직원들은 "수주가 없다면 인수 비용보다 수천억원 이상 운영자금이 소요되는 조선소를 어느 기업이 인수하겠느냐"며 "M&A의 추진도 수주를 먼저 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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