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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면세점 탈락원인… 롯데 상생미흡·SK 매출부진







[앵커]

유통업계에서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한데요. 사업자 평가항목 중 어떤 점이 미흡했길래 롯데와 SK가 면세점 수성에 실패한 것일까요.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제2차 시내면세점 대전.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 면세시장 판도는 아예 새로운 그림으로 짜여지게 됐습니다.

면세점 업계의 삼성전자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던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점을 잃었고,

면세사업자들 중 가장 위태로웠던 SK는 광장동 워커힐을 신규사업자에 뺏겼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이 제시한 평가기준 중 어떤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을까.

관세청이 공개한 ‘평가기준표’입니다. 관리 역량, 경영 능력,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 등 5가지 항목으로 1,000점만점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롯데는 상생협력 노력에서의 평가가 바닥이었습니다.



롯데 월드타워점은 제2월드타워가 내년에 완공되면 관광인프라까지 갖춰 긍정적인 관측이 많았던 곳이었지만, 정작 지역 평판까지는 챙기지 못한 것입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일 정도로 주변 골목상권과 극심한 마찰을 일으켰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과 면세점 독과점 논란도 이번 면세점 선정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3년동안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해온 SK는 배점이 가장 큰 관리역량 부분이 모자랐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서 운영중인 면세점은 총 6곳. 워커힐 면세점은 이들 점포 중 4,800㎡로 가장 작습니다.

지난해 매출도 중소 규모인 광화문 동화면세점보다 200억원 가량 적은 2,7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위치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에 문화시설이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돼왔습니다.

SK는 이같은 문제점을 직시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면세점 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중이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인터뷰] 정부부처 고위관계자

“면세점 선정결과에서 롯데는 경영권 다툼에 더해 지역 상권 상인들과도 극심한 마찰이 있어 지역 평판 평가 항목에 영향을 미쳤고, SK의 경우 서울 시내 면세점 중 가장 작은 면적에, 매출도 가장 부진하다보니 관리운영 부분 때문에 사업권 수성에 실패한 것이다.”

방심했던 롯데와 SK는 결국 기존 면세점 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하는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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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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