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285개사 응답), 응답기업의 52.7%가 연초에 잡았던 매출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계획보다 웃돌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7%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현재 경영상 가장 큰 애로로 꼽은 것은 ‘내수 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48.1%)였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의 경쟁심화(21.1%), 생산비용 증가(10.2%)도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 수출 전망 역시 어둡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수준의 수출이 회복이 어렵다고 대답한 기업이 31.1%에 달했으며 상당수 기업은 내년 중순(32.1%)이나 내년 말(30.0%)부터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를 꼽았다.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 (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내년에 자산매각, 인력감축, 사업철수 등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16.3%가 있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3%를 하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응답기업의 39.3%가 ‘2.5% 이상 3.0% 미만’ , 35.3%가 ‘2.0% 이상 2.5% 미만’이라고 답하는 등 90.2%가 3% 달성이 힘들다고 보고 있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경우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 44.4%)이 악화의견(16.2%, 23.2%) 보다 우세했다. 투자·고용은 전년 대비 ‘동일 수준’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으나, 개선의견(29.7%, 24.8%)이 악화의견(18.0%, 16.3%)을 소폭 상회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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