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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이 여성 육아휴직을 2년으로 늘리고, 장애인과 개발도상국 현지 인력 채용을 늘려 사회적 책임(CSR)도 다하고 기업 문화의 다양성도 높이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마용득)은 육아 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미취학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보육을 위해 사내 어린이집 일정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연내 도입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실제 2012년 18%에 불과했던 롯데정보통신의 여성 인력 비율은 현재 22%까지 늘었다. 여성 채용은 갈수록 늘어 지난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자 72명 중 39%가 여성이었다.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했던 한 면접관은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오직 역량만 보고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육아 휴직자들의 원활한 복직을 돕기 위해 '맘스힐링 제도(복직 직원 대상 업무 적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자와 정기 간담회도 열어 회사 소식을 공유하고 육아 물품도 지원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가족 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회식이나 야근 없는 정시 퇴근을 독려한다. 2013년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장애인 고용도 늘리기로 했다. 2012년부터 장애인 전형으로 수시채용하고 있는데, 블라인드 면접으로 편견 없이 오로지 인성과 역량을 평가해 우수 인력을 뽑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의 2.4%선으로 아직은 고용노동부의 장애인 고용 의무비율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장애인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8개 해외지사 임직원 198명 중 현지 인력 비율은 96%다. 현지 신규 고용 창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0월에는 현지 인력에 대해 회사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현지 인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10일간 연수를 진행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여성과 장애인, 해외 현지 인력 등 기업 문화 측면에서 다양성을 확대해 기업 발전을 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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