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단기 흥행 법칙이 깨지고 있다. 길어야 6개월 흥행하고 다른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운영 관리로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은 출시한 지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레이븐은 이날 구글 앱 장터에서 넥슨이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RPG게임 '히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이 지난달 출시한 RPG '이데아'(5위)보다 높은 순위다.
이처럼 레이븐이 6개월 넘게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개발사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꼽는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은 PC게임과 달리 생명주기가 짧다는 게 정설이었다. 이에 게임 업계에서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적절한 주기로 새로운 캐릭터나 아이템, 게임 스토리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은 수상 이후 기존의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 스토리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레이븐을 개발한 유석호 넷마블에스티 대표는 "다른 게임을 바로 개발하기보다는 이용자들에게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와 캐릭터 등을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븐 외에도 2013년에 출시한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2014년 출시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구글 앱 장터에서 매출 순위 각각 10위와 16위를 기록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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