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달 유럽의 핵심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반면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안방에서마저 판매가 줄었다.
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9,084대, 기아차는 5,047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와 4.2% 증가했다. 특히 지난 달 독일 수입차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5.2% 줄어든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만 판매량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1만4,131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다. 2위는 스코다로 1만3,808대, 3위는 9,665대를 판매한 르노였다.
디젤게이트를 일으킨 폭스바겐은 지난 달에 독일에서 가장 많은 6만1,535대를 팔았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아우디는 지난 달 2만3,9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독일 전체 자동차 판매는 1.1% 증가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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