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과학기술포럼’ 위해 한국 찾은 세계 과학계 인사들
노이게바우어 프라운호퍼 협회 총재 “기초·응용과학 균형 민·관 머리 맞대고 계속 고민”
영화 ‘마션’ 자문한 데이비드 밀러 나사 CTO “우주 연구, 인류에 큰 혜택”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막한 세계과학정상회의의 첫날 행사 세계과학기술포럼에는 세계 과학계 저명 인사들이 연이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우선 독일의 최고 응용기술 연구소인 프라운 호퍼(Fraun Hofer) 협회의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 총재는 “프라운 호퍼는 독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모두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30%에 그치고 나머지는 민간 연구비를 경쟁해 따내는 방식”이라며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분야 역시 민간과 공공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선정해 연구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덧붙였다.
노이게바우어 총재는 “독일도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투자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민간과 정부 모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며 “분명한 것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취임 이후인) 2007년부터 매년 크게는 3~5% 정도 과학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개봉한 미국 영화 ‘마션’의 기술자문을 맡은 데이비드 밀러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고문(CTO)은 “우주 여행은 위험이 따르지만 그 사이 배운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밀러 CTO는 “화성에 가고, 도착하고, 일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마션’의 시나리오는 현재 나사가 하려고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크다”며 “우주 개발은 이를 통해 지구 전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춘지가 선정한 ‘30인의 30대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선정됐으며, 3D 프린터로 ‘맞춤형 깔창 제작’이라는 새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키건 쇼웬버그 SOLS 대표는 “맞춤형 깔창, 나아가 의료 교정·보조기구 개발의 핵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었다”며 “한국 청년들도 새 시장과 비즈니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전하다 보면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