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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화면, 듀얼카메라 '혁신' 중무장 LG스마트폰 대표 브랜드 기대

두개의 화면·듀얼카메라 ‘혁신’ 중무장…LG 스마트폰 대표 브랜드 재도약

Hot 이슈 LG 실적부진 탈출 승부수 ‘V10’ rhdro

출고가 79만원대 가격 경쟁력 높여

올웨이즈 온 기능 ‘세컨드 스크린’

시간·날씨·SNS 확인할 수 있어

전면에 12도 광각 카메라 장점

조준호 “상상 못한 고객경험 제공

스마트폰 근본적 변화 시작점 될 것”

조준호 LG전자 MC부문 사장이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프리미엄 폰 V10’ 공개 행사에서 V10의 여러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로 기존 G시리즈를 사용하지 않고 ‘V10’이라는 새 브랜드를 만든 것은 그만큼 실적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전작 G4가 세단이라면 V10은 SUV 격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해서 “LG폰 마니아층을 만들겠다”는 회사측의 포부다. 출고가격도 80여만 원으로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평균 10만 원 이상 낮췄다. 조준호 사장은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수준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G시리즈가 세단이라면 V시리즈는 역동적인 SUV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폰으로 손색없는 사양 =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로 요약되는 기능은 기존 G4 시리즈를 뛰어넘는 획기적 발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메인 디스플레이(5.7인치)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모형의 디스플레이(51.4 x 7.9㎜)를 둬 두 화면을 동시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날씨·시간·요일·배터리·문자·SNS 등의 알림 정보를 항상 제공하는 ‘올웨이즈온(Always on)’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들이 시간이나 날짜, 날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 스마트폰 전체 화면을 켜는 불편을 감안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측면에 ‘엣지’라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심자 LG전자는 보란듯이 ‘보조 디스플레이’ 기술로 반격한 것처럼 보인다.

전면에 500만 화소의 두 개의 카메라(120도와 80도 화각)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셀카 촬영 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을 한번에 담을 수 있다.G4에 비해 램(RAM) 용량이 3GB에서 4GB로, 롬(ROM) 용량이 32GB에서 64GB로 각각 늘어났다. 다만 화면 해상도(2560x1440)와 인치당 픽셀 수(513ppi)는 G4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착탈식 배터리의 용량(3,000mAh)도 G4와 같았다.

이밖에 녹화 시 외부 바람소리를 막아주는 ‘윈도 노이즈 필터’나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부각시키는 ‘지향성 마이크’ 기능 등도 새롭다.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재질 사용=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쓴 점도 특징이다. 실제 탁자 모서리에 힘껏 긁어도 표시 하나 남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려 어쩔 수 없이 케이스를 씌워야 했던 사용자라면 눈길이 갈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스테인리스 테두리는 광택도 좋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데도 한몫했다. LG전자는 V10을 총 5가지 색상으로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만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점유율 회복의 첨병= V10은 기능 혁신에다가 79만9,700원의 출고가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아 위축된 LG 스마트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G시리즈에 가격과 기능 경쟁력을 무기로 한 V10으로 스마트폰 대표 브랜드로 재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4분기 매출이 3조6.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9.7%나 줄어 2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4%로 삼성(21%), 애플(14%), 화웨이(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야심차게 선보였던 G4 스마트폰 시리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했다”며 “삼성과 애플이 견고하게 2강을 형성 중이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V10에 거는 LG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단순한 기능이나 보편화된 제품 사양, 뻔한 디자인이 아닌 상상하지 못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V10은 바로 그러한 LG전자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려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주요 사양

크기 159.6 × 79.3 × 8.6 mm

무게 192g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이형 디스플레이

5.7인치 QHD IPS 퀀텀(2,560×1,440)

세컨드 스크린(160×1,040)

카메라 전면 500만 화소(광각120도), 후면 1,600만 화소

배터리 탈착형 3,000mAh

메모리 4GB RAM·64GB ROM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롤리팝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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