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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B2B·시스템반도체로 저성장 파고 넘는다

글로벌 전략회의 스타트 내년 사업 밑그림 공개

'소프트파워' 강화가 핵심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과 시스템 반도체로 내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TV 등 세계 1위를 지켜온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해 내년에 닥쳐올 저성장 파고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일 10개 지역총괄과 부품(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산하 8개 사업부 임원 500여명을 소집해 수원 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삼성전자 핵심 임원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는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각 지역 담당자와 사업부 임원들이 내년도 신제품의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삼성전자의 2016년 한 해를 이끌어갈 전략의 큰 줄기가 그려지는 것이다.

삼성에 따르면 첫날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17일에는 TV·생활가전 순으로 지역별 마케팅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이어 오는 22일부터는 기흥·화성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겨 23일까지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에 관한 난상토론이 오갈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삼성 제품과 결합해 어떤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새로 시작한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부품 사업의 향후 윤곽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제서야 전장 사업팀이 꾸려지기 시작한 터라 구체적 실적 목표까지 완성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내놓을 신제품의 윤곽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와 격렬한 경쟁을 펼치는 삼성은 하드웨어 대신 SW 차별화를 선언했다. 기업·보안용 SW 솔루션인 '녹스'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모바일 B2B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결제인 삼성페이,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다른 한 축은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은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프로세서(BP)를 스마트워치 타입으로 상용화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과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통합칩(모바일AP+모뎀) '엑시노스8옥타'가 탑재된다. 스마트 기기를 넘어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필수부품으로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역시 삼성전자가 공들이는 주요 제품이다.

세계 1등을 유지해온 기존 삼성 제품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안도 이번 전략회의에서 논의된다. 올해 큰 인기를 누리며 10년 연속 TV 1위 신화 달성에 기여한 SUHD TV의 경우 후속 제품이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공개된다. 이밖에 전 사업부문과 글로벌 각 지사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대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회의 후 이어질 만찬에서 신임 임원들을 격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8일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경기도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이 모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갖는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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