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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쇼핑 주식 88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활동과 지분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신 회장은 지난 3일과 6일 자신의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3일에는 80만주를 담보로, 6일에는 8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의 만기는 각각 내년 11월 3일과 6일이다.
롯데쇼핑의 주가를 고려하면 대출 규모는 총 700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의 대주주이자 상임이사로서 공시 의무에 따라 주식담보대출 사실을 알렸다.
신 회장은 이 자금으로 그동안 약속한 사재출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롯데제과 주식 3만주(2.1%)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제치고 롯데제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 회장은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청년희망펀드에도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신 회장의 사재 7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을 희망펀드에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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