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월간 창해에탄올 주가는 과실소주 인기에 따른 주정 출고 성장성 둔화, 환율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증가 우려감에 16.2% 하락했다”며 “그러나 현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주정 사업의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 자회사의 주류 사업 정상화를 고려할 때 충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주정 사업 부문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소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며 수도권 주류 시장을 둘러싼 주류업계의 치열한 영업활동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높은 진입 장벽을 토대로 한 주정 사업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회사인 보해양조의 ‘기초 체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창해에탄올이 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류기업 보해양조는 지속적인 채무 축소 노력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 8월말 출시한 신제품 역시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창해에탄올의 내년 매출액과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6%, 2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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