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전체 산업생산이 지난 10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수출부진 탈출이 관건이란 지적입니다. 조주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의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3% 감소하며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1월 -1.9%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증가하던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부진한 수출 때문입니다.
10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9% 줄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수출 부진으로 생산의 핵심 부분인 광공업생산도 전월보다 1.4%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파리 테러 등 대외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수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 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이라든지 엔화 약세로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기업과의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우리 수출이 과거처럼 성장을 이끌어가는 그런 힘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산이 부진한 반면 정부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독려한 덕에 소비는 계속해서 호조를 보였습니다.
소비동향을 짐작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10월에 전월보다 3.1% 늘며 2011년 4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정부 주도였던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끝난 후에도 민간 주도 할인 행사인 ‘K-세일데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메르스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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