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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 "기업보다 사람이 중요…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KIC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연차총회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영국 로스차일드가가 연일 '포용적 자본주의'를 설파하며 "기업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화제다.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E.L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은 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주최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에서 "환경과 사회적책임·지배구조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포용적 기업이 더 나은 수익을 얻고 실적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KIC 공공펀드 총회 첫날인 지난 2일에도 세계 최대 부자 가문인 로스차일드의 후계자들 중 한 명인 제임스 로스차일드는 "단기적인 이익을 좇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투자원칙으로 한다"며 "아울러 기업보다는 사람을 보고 투자하며 투자전문가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회사인 RIT캐피털의 미국 총책임자다. 또 린 회장은 영국 로스차일드그룹의 전 회장인 에블린 로스차일드경의 아내로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자금 모금을 돕는 등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린 회장은 "기업이 얼마나 포용적으로 선하고 현명하게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경영진이나 자산운용사에 대한 보상도 환경이나 사회적책임의 척도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단기 성과에 집중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투자 가능한 수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린 회장은 "경제체제는 모두에게 보다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며 "만약 이 믿음을 공유했다면 '아랍의 봄'이나 월가 점거운동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자산가는 자산운용사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지만 투명성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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