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사 씨앤앰이 케이블방송 생태계를 최근 위협하는 인터넷TV(IPTV)와 차별화하기 위해 자체운영하고 있는 지역채널의 보도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성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여럿 신설하는 등 채널 구성을 내년부터 전면 개편한다.
씨앤앰은 10일 내년 채널 개편을 위한 지역성 구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방송인 IPTV와 위성방송이 시도할 수 없는 지역소통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씨앤앰은 우선 지역채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씨앤앰미디어원의 지역 보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구축된 풀HD(고화질) 장비를 동원해 고화질 뉴스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이슈의 중심에 있는 전문가들과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담프로그램을 늘리고,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탐방한다.
씨앤앰은 또 미디어원내 지역성 구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신속한 재해정보,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 안내, 교육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구청, 의회, 비정부단체(NGO)와 연계해 지역 이슈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 등 공공성 강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특히 지역성이 강조되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지역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직접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년 프로그램 개편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 50~60대 주부를 위한 타깃 프로그램 등을 제작한다.
성낙섭 씨앤앰미디어원 대표는 “케이블방송이 지역 밀착형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이슈 중심으로 재편, 시청자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