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 씹으면 접하기 힘든 아삭한 식감으로 혀를 즐겁게 하고 입안 가득 향기가 더할 나위 없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자연송이. 이는 소나무 뿌리 끝에 붙어 살면서 탄수화물을 공급받고 땅속의 무기질 양분을 흡수해 그 일부를 소나무에 공급하는 등 소나무와 공생하는 버섯으로서 특유의 짙은 향과 독특한 질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식품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는 가을의 최고 건강식품 자연송이를 이용한 두 가지 코스요리를 10월 한 달 간 선보인다. 자연송이 주방장 특선(10만 8,000원)은 자연송이로 만든 맑은국, 한우구이, 삶은 요리 등이 나온다. 황제코스(30만원)는 자연송이 구이, 주전자찜, 전복 버터구이가 메인이다.
특히 자연송이에 많이 함유된 구아닌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해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동의보감에도 약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자연송이는 20 ~60년 된 소나무에서만 자생하고 한번 난 자리에서는 절대로 다시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에만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을에만 한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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