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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희망퇴직 대열 합류

스마트폰사업 수익 악화에 몸집 줄이기 작업 가속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 무선사업부가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 여건에 따른 몸집 줄이기 작업이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인력을 대상으로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상은 10년차 이상의 차장~부장급 인력으로 알려졌다.

이미 직원들 사이에는 위로금 1억2,000만원에 자녀 1명당 2,0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희망퇴직 실시는 매년 수시로 해왔으며 정확한 규모나 위로금 액수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대상 가운데는 비위행위를 저지른 직원도 포함되며 무선사업부 외 전사 차원에서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무선사업부의 희망퇴직 실시는 스마트폰 사업의 전반적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성장세가 고점에 다다르면서 한때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견인했던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대로 같은 기간 4조6,000억원이 넘는 돈을 번 부품(DS)·디스플레이 부문의 절반을 조금 넘겼다. 이처럼 수익성이 대폭 하락하면서 전성기에 확 늘어났던 인력·조직 감축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마저 대열에 동참하면서 임직원들의 동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금융·중공업 계열사의 인력감축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경영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일부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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