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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1년 만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5명의 부행장과 9명의 상무를 승진시키는 한편 수석부행장 자리를 없애고 우리은행 사상 최초로 그룹장 체제를 도입해 본부 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4일 우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시너지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생긴 3개 그룹은 기존 부행장들이 겸임 형태로 맡게 됐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영업지원그룹장으로 스마트금융과 업무지원 등을 총괄하며 남기명 개인고객본부장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기관고객 등을 담당하는 국내그룹장을 맡았다. 손태승 부행장은 해외사업과 IB본부를 이끄는 글로벌그룹장으로 선발됐다. 이들 그룹장은 조직 간 협의 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조정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부행장은 5명으로 김재원 기관고객본부장과 김홍희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 김홍구 IB본부장, 조재현 스마트금융사업본부장, 최정훈 리스크관리본부장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사업단에서 본부로 격상된 스마트금융사업본부와 IB본부다. 스마트금융사업본부는 위비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이 행장이 취임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온 분야다. IB사업단은 해외투자와 해외 우량자산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해 본부로 격상함과 동시에 글로벌그룹에 포함시켰다.
상무 승진에서는 지역본부 등에서 현장 영업을 이끌었던 '영업통'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조규송 WM사업단 상무, 김영배 외환사업단 상무, 조운행 업무지원단 상무 모두 영업본부장 출신이다. 이 밖에 이동연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허정진 고객정보보호단 상무,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 권광석 홍보실 상무, 박성일 준법감시인 등 9명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적용해 실적이 우수한 인재를 엄선, 승진시켰다"며 "향후 예정된 소속장급 이하 인사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우수한 실적을 거양한 직원이 승진하고 희망부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직원인사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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