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2016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에너지와 반도체 등의 역량을 강화하되 글로벌 경기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안정적인 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들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유임된다.
김창근 의장의 경우 임기가 1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됐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그룹 CEO 세미나에서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김창근 의장과 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유임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대신 그룹 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의 CEO는 교체된다. 우선 석유화학 전문업체로 폴리에스터 필름 등을 만드는 SKC의 경우 그룹내 에너지 업체인 A사의 부사장급 인사가 CEO를 새롭게 맡는다.
SK종합화학도 바뀌는데, 김형건 SK이노베이션 트레이딩 인터내셔널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임원의 수는 지난해보다 적은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별개로 내년 초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등기이사로서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다는 뜻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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