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저금리·저성장의 투자환경 속에 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투자는 이제 '찬 바람이 불어오면 시작하는' 투자에서 '시기와 관계없이 꼭 해야하는' 필수 투자가 되었다. 올해부터는 한시적으로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배당 증대정책이 시행되면서 배당투자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영증권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배당주 펀드다. 지난 2003년 설정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설정액 3조원을 돌파해 이른바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성장주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으면서 꾸준한 배당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시장의 유행을 추종하는 공격적인 매매는 지양하고 낮은 회전율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데 운용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준 매매회전율은 51% 수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평균인 240%보다 훨씬 낮은 회전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투자 운용전략의 성과는 3년 이상 장기수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 수익률은 47.65%, 5년 수익률은 60.58%, 10년 수익률은 212.78%로 국내 배당 주식형 펀드 중 최고 수준이다. 신영증권 측은 "투자등급 분류상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장기투자 운용전략에 따라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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