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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정기선 현대重 총괄부문장 “조선·플랜트 산업 재도약할 것”

현대重,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 MOU 체결

지난 11일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과 알 나세르(Al Nasser, 오른쪽) 아람코 사장이 양사 협력관계 구축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이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선 부문장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 현지에서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조선사업 김정환 대표, 플랜트사업 박철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개월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정 부문장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는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MOU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서명식에는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MOU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양사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지는 등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정유 산업, 전기전자 사업 등에서도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등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기선 총괄부문장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현대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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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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