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억4,500만달러 규모였던 해외 직구 시장이 2020년엔 20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해외 직구 시장규모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24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직구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최대 20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의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이 전망은 결제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확대·개선되고, 거래 경험자들이 다시 해외 직구를 이용해 2010~2014년의 증가세가 향후에 지속헐 것으로 가정한 결과다. 적용된 연평균 증가율은 2010~2010년까지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 실적치인 54.1%다. 실제로 해외 직구가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소매판매액 대비 해외 직구의 비율은 2010년 0.1% 수준에서 2014년 0.5%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0.7%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구원은 해외 직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분석할 경우 2020년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65억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해외 직구가 소비자물가 하락 등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로 연결되고, 물류 서비스를 포함한 후방산업의 부가가치를 견인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소비자가 우리나라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역(逆)직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4,000개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역직구몰은 지난해 1만5,000개로 증가했다. 거래액은 2010년 210만달러에서 연평균 114.5%씩 증가해 지난해 4,406만달러까지 커졌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매의 온라인화와 온라인쇼핑 업체의 국제화, 통관절차 간소화, 해상배송체계 구축 등 직구와 역직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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