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입맛은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까지 옮겨붙었다. 우리 아이에게 품질이 보장된 최고 분유를 먹이려는 깐깐한 엄마가 많아지면서 유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존 제품에서 진일보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눈도장을 얻어내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자사 히트 제품인 유아용 조제분유 '임페리얼 드림 XO(사진)'를 끊임없이 리뉴얼하며 분유 시장 강자를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967년 1월 유아용 조제분유 '남양분유'가 탄생한 이후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제품개발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임페리얼 드림 XO'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1993년 7월 말 '임페리얼'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품질 혁신으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아기의 소화 능력을 고려한 3대 영양소 맞춤설계로 소화하기 힘든 단백질은 낮추고 필요한 단백질만 보강하는 등 품질을 향상시켰다.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단백질도 작게 조각 냈다. 분유 입자 하나하나는 단계별 건조를 거친 건조과립 AA 입자로 물에 닿는 순간 바로 녹아 내리는 등 용해성이 탁월해 아이가 한결 더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허받은 원료 웰뮨(Wellmune)도 배합했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복합 탄수화물로 3∼4세 건강한 아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급성 상기도 감염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등 면역 활성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특허받은 비피고 올리고당을 넣어 장내 유익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 아기의 원활한 배변 활동도 도울 수 있게 제조했다. 살균 방식 역시 한층 깐깐해졌다. 단백질과 영양 성분을 보호하면서 위해세균은 멸균할 수 있도록 첨단 살균기술을 적용, 원유의 신선함과 영양이 유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남양유업은 최근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조제분유 공장을 직접 방문, 분유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남양맘스 태교여행'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에 신경 쓰고 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설비로 '임페리얼 드림 XO'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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