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한국증권법학회와 함께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의결권 시장 선진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주주총회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부·기업·금융업계·학계 등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해 의결권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시장규율 체계를 강화하고 한국판 스튜어드쉽코드를 도입해 기관 투자자들의 수탁자책임이 확립되도록 할 것”이라며 “스튜어드쉽코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올해안에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기관투자자들이 가입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쉽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행동강령에 관한 규범이다.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 일환으로 2014년에 도입을 해 해외투자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주주총회는 시기와 장소의 집중으로 개인주주의 주총 참석이 쉽지 않고,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주주총회를 형식적인 행사로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주총회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관행을 탈피해 주주중시 주총문화를 촉진하고 이를 위해 주주총회의 의결권관련 다양한 제도의 개선책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탁결제원은 2010년부터 전자투표 업무를 지원하고 있고 올 2월에는 전자위임장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제도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이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운영과 과제, 터키 전자주주총회 운영,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제도 발전방안과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의결권 자문서비스 활성화 등 네 가지 주제의 발표가 이루어졌고, 발표 후에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주주총회 선진화 방안에 대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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