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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 -15%… 새내기 중국 펀드 우울한 성적표

출시 2배 늘었지만 수익률 부진

올해 새로 선보인 중국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중국주식형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출시됐지만 수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증시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일부 펀드는 원금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다만 중소형·고배당 등 특화된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선전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된 중국주식형펀드(ETF 포함) 29개의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은 -15.75%로 전체 중국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인 -1.03% 대비 크게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의 설정 후 수익률이 -58.32%로 가장 안 좋았다. 이어 '신한BNPP중국본토인덱스RQRII자[주식-파생](종류A1)'는 -27.78%, '동부차이나본토RQFII자(H)주식Class A'는 -9.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증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다.



반면 차별화된 스타일을 갖춘 펀드들의 수익률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실제 새내기펀드들 중 설정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들은 대부분 중소형·고배당 등 특정 섹터 중심의 펀드다.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1(H)[주식](종류A1)'은 설정 후 2.70%의 수익률을 올렸고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_C'는 4.84%, 'KB통중국고배당자(주식)A클래스'는 6.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8~15%가량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중전회를 포함한 최근 중국의 정책 이벤트에서 소비와 서비스 산업이 강조되고 있고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 소비와 3차 산업의 성장률만 지속 상승했다"며 "내수 중심 중소형주의 주가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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