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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공개매각 1차 무산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 한 곳도 없어… 19일까지 기한 연장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태양광 업체 넥솔론의 공개 매각이 1차 무산됐다. 인수 의향을 나타낸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주관사 측은 인수의향서(LOI) 제출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할 계획이나 중국발 공급 과잉에 회복 기미가 요원한 태양광 업황을 고려할 때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마감한 넥솔론 LOI 접수에 단 한 곳도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넥솔론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이날까지 LOI를 접수한 후 다음달 18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OI를 제출한 곳이 없어 주관사 측이 제출 기한을 19일까지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19일에도 LOI 제출 기업이 없을 경우에는 매각 시기나 방법을 재차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솔론의 공개 매각이 난항을 겪는 것은 단기간 내 전세계적인 태양광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앞으로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자금력을 갖춘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공급 과잉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2대 주주 OCI(11.66%)나 한화그룹 모두 넥솔론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대표가 공동 출자해 2007년 설립한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제조 업체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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