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신증권은 JB금융이 전일 발표한 1,8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기준주가 대비 할증발행이라는 점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목표가는 종전 7,5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JB금융지주 이사회는 그룹외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 신사업 추진 및 자본적정성 강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대부분 증자가 할인발행 되는 데 반해 총 발행주식 수의 22.9%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를 할증발행한다는 점이 주목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희석요인 발생으로 현 주가기준 PBR(주당순자산비율)이 0.4배에서 0.44배로 상승하지만 적정가치 0.5배에는 여전히 할인된 수준”이라며 “여전히 목표가 대비 약 15%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 관점에서 타은행보다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증자에 따른 무원가성 조달증가로 연간 39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약 2~3BP(0.02~0.03%포인트)의 NIM(순이자마진)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일 JB금융지주가 LIG투자증권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비은행 M&A에 일정부분 자금이 소요될 수 있어 수익추정치에 이같은 비용절감 요인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증권사 인수추진시 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다시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번 증자가 자본적정성 개선이 아닌 증권사 M&A를 위한 것이라면 투자자 실망이 배가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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