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웰페어는 9일 인도네시아 관광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 기업 마하다나 그룹과 한상기업(한국인이 대표인 기업) 레젤 홈쇼핑과 ‘인도네시아 내 복지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공동으로 조사, 연구하고 한국의 사례처럼 선택적복지제도를 대통령령으로 제정하거나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상호 노력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군부와 경찰, 법원 등 중앙정부와 공공기관, 국영·민간기업에 복지제도 도입을 위한 영업 활동에 서로 돕기로 했다.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 티켓닷컴 등 예약사이트와 병원, 호텔, 콘도, 영화관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 사업에도 협력한다. 아울러 전산 시스템 개발과 영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며, 인도네시아 내 복지제도 운영을 위해 3사간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하다나 그룹은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자인 무하마드 리즈키 프라타마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가스·석유·석탄·신재생에너지의 수출을 담당해 온 인도네시아 기업으로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과 장비 조달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와 이동통신사업 등 IT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레젤 그룹은 한국인 정상진 대표가 세운 기업으로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지역 공중파 방송을 통해 홈쇼핑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인도네시아 전체 TV홈쇼핑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24시간 방송을 편성하고 있는 전용 홈쇼핑 2개 채널과 드라마, 오락채널 등 4개의 무료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국민의 70%가 경제 활동을 하고 500여개 기업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기업간거래(B2B)에 기반한 복지서비스 외부조달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이번 3자 업무 협약을 통해 복지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신흥개발국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수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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