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지난 3·4분기 전세계 미디어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특히 크롬캐스트는 약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TV의 점유율은 20%에 그쳤다.
미디어 스트리밍 시장은 ‘스틱형’과 ‘셋톱박스형’ 제품으로 나뉘는데 크롬캐스트는 스틱형으로 분류되고 애플TV는 셋톱박스형 진영에 속한다. 두 제품 모두 해당 진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전체 미디어 스트리밍 시장에서 크롬캐스트의 인기가 애플TV보다 높은 것이다.
SA는 지난 3·4분기 전세계 스트리밍 기기 판매량을 920만대로 집계했다. 점유율을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크롬캐스트는 약 320만대가 팔렸다. 애플TV의 경우 184만대 가량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계산된다. SA 관계자는 “통합형 제품인 스마트TV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크롬캐스트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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