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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하나금융지주

체질개선 본격화… 올 순익 15% 늘어날 듯

[스타즈IR]하나멤버스 시연회 (2)
KEB하나은행 한 직원이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도입한 '하나멤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지주 내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맞춰 '하나머니(Money)'를 적립해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4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환산손실과 외환은행과의 합병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다소 저조한 실적에도 시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이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억원(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판관비가 전 분기 보다 779억원(7.7%) 증가했고, 원화 약세 영향으로 1,128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누적 순이익은 여전히 지난해 실적을 능가하고 있다. 3·4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59억원(13.1%) 증가한 1조23억원을 기록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3·4분기에 약 3,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영해야 할 합병 관련 비용이 남아있지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우려했던 점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3·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로 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 올 들어 두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핵심 저금리 예금이 늘었고 정기예금이 감소되는 등 조달구조가 개선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특히 부실 여신이 크게 줄었다. 하나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전 분기 보다 4,963억원(15%) 감소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19%로 지난 2011년 4·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탄탄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6일 기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만7,400원으로 지난 9월1일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여부는 무엇보다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가 어떻게 발현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금융지주도 외환은행과의 통합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은행 내 외국환 전문가들을 외국환 코치로 선발해 '외국환코칭TFT' 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이 영업점에 나가 1대 1 맞춤식 외국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크(PB)화도 추진한다. '행복파트너(Branch PB)' 1,708명을 선발해 854개 모든 지점에 배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핀테크 역량도 키워나가고 있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금융권에서는 처음 도입한 '하나멤버스'를 선보였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앞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52배로 사상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 매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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