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6일(현지시간)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해 설립된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회장이 됐다.
조 사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하버캐슬에서 열린 WANO 총회에서 2년 임기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신임 회장은 자크 레갈도 이사장과 함께 WANO를 대표하며 전 세계원전사업자를 이끈다. 안전성 강화 등 세계 원전 관련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WANO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 간 정보교환과 안전성 증진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다. 미국, 캐나다 등 35개국 126개 회원사가 소속됐다.
WANO 총회는 격년으로 홀수 해에 열리며 원전 운영사 CEO를 비롯해 원자력산업계의 리더가 참석한다. 원자력사업계획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조 회장은 세계 원전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대책 강화 등 WANO의 핵심 과제를 밝혔다.
조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도 강화할 것”이라며 “폐로 원전이 늘어나는 만큼 사용후연료의 안전한 관리 등에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2017년 차기 WANO 총회의 개최지를 경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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