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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1원50전 급등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50전 상승한 1,16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9일(15원30전)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원30전 오른 1,16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린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량이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일자리가 20만명 넘게 늘어날 경우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여긴다. 11월 실업률도 전월과 비슷한 5%를 유지했다. 다음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7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간 약 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미리 반영된 측면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FOMC 이후 상당기간 추가 인상이 없다고 예상되면 달러 강세가 주춤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릴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이날 오후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원48전으로 전 거래일 오후3시 기준가보다 4원1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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