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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FTA 20일 공식 발효

섬유·가전·의약품 등 혜택

한국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부터 공식 발효한다. 올해 베트남이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올라선 것을 감안하면 FTA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베트남 FTA를 발효하는 외교공한을 양국 정부가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이달 20일 한·베트남 FTA 발효를 제안하는 외교공한을 전달했고 이날 베트남도 이를 받아들여 한·베트남 FTA는 최종 발효 절차를 마쳤다.

한·베트남 FTA는 20일 발효와 동시에 1차로 관세가 철폐·감축되고 내년 1월1일 2차 관세 감축 등이 진행된다. 발효 후 15년간 베트남 상품의 92.2%, 우리는 94.7%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연말과 연초 두 차례 관세 철폐·감축이 이뤄지면 양국 간 교역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베트남 FTA는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 수준을 한층 높인 최초의 업그레이드형 협정인데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섬유와 자동차부품·가전·화장품 등이 대거 관세 철폐 대상에 포함됐다. 순면·나일론직물은 3년 내 관세가 사라지고 항공기부품·변압기·믹서 등도 5년 내 관세가 없어진다. 의약품은 7년, 화장품·식기세척기·세탁기·전자레인지는 10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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