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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범 한국대표 설립 5주년 간담 "페북, 진화한 광고플랫폼으로"

국내이용자 하루 1000만명… 개인정보 활용 맞춤마케팅 가능

창의적 광고 제작 지원 늘려 이용자 광고 피로감 완화할 것

스타트업 대상 온라인 교육도


페이스북코리아가 기업들의 창의적 광고 제작 지원을 늘려 광고량 증대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쾌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조용범(사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북에는 개인 이름과 나이, 학교, 회사 등이 등록되기 때문에 개인화 맞춤화된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실제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일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북은 한국 광고실적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3·4분기까지 세계적으로 43억달러(5조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해 전체 실적(45억달러)의 9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만 전 세계 5,000만개 이상이페이스북 광고를 하고 있다.

매일 페북을 접속하는 국내 이용자가 1,000만명(월 1회 이상은 1,600만명)에 달해 국내에서도 페북 광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페북 측은 이용자들이 페북 광고 증가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광고주들이 창의적인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크리에이티브샵(creative shop) 조직을 좀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의 '숨' 화장품은 지난 9월 크리에이티브샵을 활용해 투명한 화장품 병을 자연 곳곳에 비춰낸 광고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페북은 최근 중소기업·스타트업 광고 담당자들을 위해 광고 타깃팅, 광고 관리, 캠페인 최적화 등을 골자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블루프린트-E 러닝)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광고의 세련미가 가해진다고 하더라도 광고량이 늘어날 경우 친구·지인과 소통하기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북 이용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페북에는 대출·도박·음란성 광고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페북은 내부적으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겪는 경험과 관련해 다양한 지표를 만들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확대와 함께 페북코리아는 내년부터 언론사 링크를 거치지 않고 뉴스를 제공하는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 서비스를 통해 광고수익을 언론사와 나누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언론사와 페북이 7대3으로 수익을 나누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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